티스토리 뷰
목차
매년 4월 3일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로,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제주도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인 4·3은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과 오랜 침묵 속에 묻혀 있던 상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4·3 사건의 개요, 추념일로서의 법적·사회적 의미, 그리고 우리가 왜 이 날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제주 4·3 사건이란 무엇인가?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가폭력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지역 반란이나 폭동으로 보기 어려운 복합적 정치·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시작된 충돌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남북 분단과 단독정부 수립을 둘러싼 갈등, 경찰과 군의 과잉 진압,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충돌 등이 겹쳐졌습니다.
이로 인해 3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제주 인구의 약 10%가 희생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사건의 피해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무고한 주민들까지 ‘빨갱이’로 몰려 집단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 후 수십 년간 이 사건은 ‘말할 수 없는 역사’로 남았으며, 피해자와 유족들은 사회적 낙인과 침묵 속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진상규명이 시작되었고, 2000년에는 ‘제주 4·3 특별법’이 제정되며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2018년에는 당시 대통령이 공식 사과했고, 2021년에는 군사재판 수형인의 일괄 무죄 판결이 내려지며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의 지정과 의미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은 2018년 3월 20일, 국가보훈처 고시에 따라 법정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기념일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추모의 의미를 갖는 날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4월 3일마다 제주4·3평화공원에서는 국가 공식 추념식이 열리며, 대통령 및 국무총리, 국회의원, 유족, 시민단체 등이 참석합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과거의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공식적인 자리이자,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날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념일 지정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 영화 상영, 토론회 등이 함께 열리며, 제주 4·3 사건이 더 이상 제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역사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청소년 대상 교육 확대와 함께, 교과서 내 4·3 서술도 강화되면서 세대를 넘은 기억의 전승이 활발해졌습니다.
이는 과거를 잊지 않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기억의 의무를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우리가 4·3 추념일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은 단순한 역사기념일이 아닙니다. 이는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을 위한 사과와 회복, 그리고 사회적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날입니다.
1. 과거에 대한 반성
2. 사회적 치유와 통합
3.인권과 평화의 교육적 가치
4. 민주주의를 위한 기억의 힘
2025년에도 우리는 4월 3일을 통해 다시 한 번 묻고 다짐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습니까?"
4월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은 대한민국이 과거의 잘못을인정하고 반성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국가기념일입니다.
이 날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다짐이자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올해 4월 3일에는 잠시 멈춰 서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더불어 평화의 마음을 함께 나눠보세요.